[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소도시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집중 포격했다.
|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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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약 10만명인 세베로도네츠크는 3면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상태에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는 수십 채의 건물이 최근 잇따른 포격에 파괴됐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포격이 너무 심해 사상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동쪽의 한 도시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며 “그곳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맹공격을 견뎌낸 모든 이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돈바스 지역 철도 요충지인 리만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리만에서의 전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긴 사거리를 이용해 공격하면 대항할 방법이 없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장거리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