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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2일(현지시간)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020)’를 온라인으로 열고 오는 9월부터 공식 배보될 iOS14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혁신 기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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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자동차 문 열고 시동 건다…온디바이스로 번역·받아쓰기 가능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자동차 열쇠(Car Keys)’ 기능이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차량 손잡이에 대면 자동으로 차량 문이 열리고, 무선충전패드나 별도 보관함에 아이폰을 올리면 시동을 걸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을 활용해 최신 차량의 스마트키 기능을 아이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기를 분실하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비활성화 할 수 있다.
초광대역칩인 ‘U1’을 탑재한 아이폰11의 경우 내년부터 아이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은 채로 자동차 문을 열 수도 있다.
이 앱은 사용자의 문장이나 말을 번역해 원하는 언어로 통번역해준다. 번역된 언어는 텍스트로 화면에 띄우거나 음성으로 나오게 설정할 수 있다. 누군가와 채팅을 시작하면 화면이 ‘가로모드’로 바뀌면서 각 발화자의 말을 표시해준다. AI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음성 인식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장문 받아쓰기도 가능해진다. 역시 온디바이스로 구현된다.
에어팟 활용도 또한 개선했다. 자동 기기 전환을 통해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 간에 전환을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에어팟 프로에는 입체적인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머리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한 공간감 오디오 기능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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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와 비슷해진 홈화면…위젯·앱라이브러리 추가
안드로이드 폰과 비슷해진 ‘홈 화면’ 변화도 눈에 띈다. 홈 화면에 ‘위젯’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iOS 최초로 ‘앱 라이브러리’가 적용된다. 전화가 오면 전체 화면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라 작은 창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iOS14는 홈 화면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아이폰 핵심 요소 일부를 재구성했다”며 “한층 더 강력하고 사용하기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위젯은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날씨, 일정, 데이터 사용량 등 앱이 보내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창이다. 기존 iOS에서는 특정 화면에서만 위젯을 확인할 수 있고 크기도 고정돼 있었으나, iOS14에서는 원하는 화면에 다양한 크기의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전화가 오면 기존에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던 모든 작업이 중단되는 불편함도 없어진다. 기존 iOS는 전화가 걸려오면 전체화면이 전화 모드로 바뀌었으나, iOS14에서는 전화 알림창에서 수신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 ‘화면 속 화면(Picture-in-Picture)’ 기능을 통해 다른 앱을 이용하면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영상 통화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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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OS14’도 공개…필기전환 기능·맞춤형 앱 디자인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OS14’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릿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과 필기 기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앱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애플펜슬로 텍스트 창에 글씨를 쓰면 자동으로 타이핑 된 텍스트로 변환되는 기능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아이패드 OS에 대해 “시스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간결한 새 디자인, 아이패드만을 위해 맞춤 설계된 새로운 앱 디자인, 애플펜슬로 하는 보다 개선된 노트 필기 기능, 그리고 한층 강력해진 AR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