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1920선 회복

7거래일만에 반등 시도중
  • 등록 2019-08-08 오전 9:23:56

    수정 2019-08-08 오전 9:23:56

(사진=AFP)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7거래일만에 반등 시도다.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다음 달 협상에서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7%(12.87포인트) 오른 1922.58에 거래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에 전날 1910선을 이탈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시작 후 상승하면서 장중 1920선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7거래일만에 반등 시도에 나선 것이다.

해외 증시는 미·중 환율전쟁 우려에 변동성을 키우며 하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9% 하락했다.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8%, 0.38% 오르며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54센트센트(4.7%) 하락한 5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자코브 우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의 적으로부터의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포함해 중국 통신 및 감시 장비에 대한 의회의 금지를 충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 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것으로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업체의 장비구입에 연방 재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웨이젠궈 전 중국 상무부 차관은 같은 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증폭에도 협상단은 9월 계획했던 대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몇몇 분야에서 긴장이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5억원, 172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307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기관 중 연기금이 108억원, 사모펀드가 31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기타금융은 12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의료정밀이 1%대 상승하는 등 상승 우위 시장을 형성 중이다. 반면 통신과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오름세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셀트리온(068270)이 1%대 상승세다. 이밖에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포스코(005490)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은 하락세를 보이며 상반된 모습이다.

개별종목별로는 대상홀딩스우(084695)가 장 시작 직후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유니온(000910),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부산산업(011390)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일 경제갈등 반사이익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급등하던 깨끗한나라우(004545)CJ씨푸드1우(011155)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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