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오름세 1800원 코앞..연비 좋은차 톱6

  • 등록 2018-09-03 오전 9:20:06

    수정 2018-09-03 오전 9:20:06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병주 기자= 국내 유가가 도통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출근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어느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90원. 다음달이면 1800원을 돌파할지도 모르겠다. 서울 강남에서는 이미 1900원을 넘나들고 있다. 기나긴 폭염 영향으로 과일,채소 등 물가 지수는 급상승 중이다.

어지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쪽에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를 우려해 심리가 위축된 반면, 한쪽에선 거대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수요가 충족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 유가는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그래프를 잘 살펴보면 1년 전부터 꾸준히 오름세다.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는 11.8%, 경유는 14.6% 상승했다. 지난 5월 어느정도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오르면 연비 좋은 차가 각광을 받기 마련이다. 일반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가 좋아 보인다. 디젤차는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실정이다. 관련 법규가 까다로워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는 더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제외한 국내서 팔리는 연비 좋은차 5대를 꼽아 봤다. 자택 혹은 회사 주차장에 충전소가 필수인 전기차는 잠시 보류했다. 특수 조건이 붙이 때문이다. 현재 일부 지역의 경우 보조금까지 동이나 올해는 구입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카가이 취재팀은 공인연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4개 모델, 디젤 2개 모델을 뽑았다.

1.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 22.4km/L, 2150만~2580만원

국내서 구입할 수 있는 연비 좋은 차 중 으뜸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현재 구입 가능한 차량 가운데 1리터로 가장 먼 거리를 간다는 뜻. 연료탱크 용량은 준중형 아반떼보다 조금 큰 45L 임에도 가득 주유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전용 실내·외 디자인,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 액티브 에어 플랩, 친환경 전용 휠·타이어 등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작정한 모델이다.

2.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 : 19.5km/L, 2452만~2874만원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판매 순위 1위를 달린 인기 모델이다. 다소 무게가 나가는 SUV 임에도 공인연비 리터당 19.5km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공력 성능 또한 cd 0.29로 뛰어나다. 별도의 연비운전 지원 시스템이 탑재된 점이 좋아 보인다. 해치백이라 적재공간이 상대적으로 뒤진 현대 아이오닉 대비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 장점이다. 아울러 공인 연비 이상 나오는 실 주행연비는 덤이다.

3.토요타 프리우스C 하이브리드 : 18.6km/L, 2490만원

3위는 하이브리드 대가 토요타에서 내놓은 프리우스C다. 물론 하이브리드의 원조 프리우스의 공인연비(21.9km/L)가 더 좋지만 프리우스C는 올해 나온 따끈한 신차다. 카가이 취재팀이 프리우스C를 꼽은 이유다. 이 차에는 기존 프리우스에 사용됐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더해저 괴물같은 연비를 뽑아 낸다. 소비자 사이에서 공인연비보다 실 연비가 확실하게 더 나온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아울러 국산 하이브리드와 다르게 전기차처럼 전기모터로만 운영되는 EV모드가 탑재됐다. 뛰어난 연비의 비결 중 하나다. 오히려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속력을 낼 보다 시내 주행서 보다 나은 연료 효율을 선보인다.

4.현대자동차 아반떼 디젤 : 18.4km/L, 1541만~2125만원

준중형 디젤을 찾는다면 서둘러야 한다. 9월 초 출시될 '더 뉴 아반떼'는 더 이상 디젤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지 않기 때문. 새로 도입되는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측정제도(WLTP)에 대응해 디젤 라인업을 축소하고 CVT가 탑재된 친환경 가솔린 모델로 변경된다. 아반떼 디젤은 조금 높은 가격을 제외하곤 흠잡을 곳이 없다. 뛰어난 연비에 어느 정도 수긍가는 발진 가속력과 더불어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사회초년생, 초보 아빠들에게 이만한 차도 드물다. 현재 생산은 종료됐고 재고차 판매만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5.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 18.0km/L, 2219만~2759만원

국산차 중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다. 국내서 오래 숙성된 만큼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다. 소개된 5개 모델 중 가장 비쌀 뿐 아니라 가장 크다. 자녀들이 성인이라 할 지라도 4인 가족에 타기에 모자람 없다. 2.0리터 누우 엔진과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주행성능 또한 탁월하다. 친환경차는 느리다라는 편견을 깰 정도. 잘 달리는데 기름까지 조금 먹는다.

6.르노삼성 클리오 디젤 : 17.7km/L, 1954만~2278만원

최근 국내 입성한 르노삼성 클리오가 아슬아슬하게 6위를 기록했다. 1.5리터 싱글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내며, 연비를 극대화하도록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르노삼성 소형 SUV QM3를 통해 선보인 파워트레인이다. 연료값이 저렴한 경유와 높은 연비가 만나 유류비 어플이 오류가 났나 착각을 들게 만드는 모델이다. 체감상 공인 연비보다 실 연비가 더 잘 나온다는 소비자의 평가가 뒷따른다. 다소 성에 차지 않는 실내 디자인과 각종 버튼들의 위치 그리고 소재 때문에 실망을 하다가도 매달 기름값을 계산할 때면 미소를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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