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판촉비 절감으로 개선세를 보였으며 중국 마트 매각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손익은 간만에 예상치를 소폭이나마 상회했다”면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1649억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국내 백화점이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국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서 “인건비와 지주회사 지급 로열티가 각각 68억원 48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촉비가 128억원 감소해 손익 개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컨콜에서 연간 판촉비 절감액을 1000억원으로 언급해 향후 손익 개선에 대한 지속성 역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마트 매각과 관련해 처분 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중장기 손익 개선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공시를 통해 중국 마트 부문 매각을 확정(일부)했다”면서 “북경(화북)과 상해(화동) 법인 매각가액은 각각 2485억원, 2914억원이다. 기 파악된 중국 법인 전체 장부가액은 약 8700억원, 차입금은 8500억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콩홀딩스에 대한 출자금 6819억원을 통한 차입금 상환(예정)과 일부 점포 폐점 등 감안 시 매각 관련 차익 기대감은 없다”면서 “다만 작년 연간 중국 마트 부문 영업손실 2690억원 고려 시 중장기 손익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국내 백화점 기존점 전망치는 2%로 제시됐다”며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