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청산도 구들장 논·제주 밭담농업 이어 국내 세 번째
  • 등록 2018-04-20 오전 9:22:53

    수정 2018-04-20 오전 10:48:32

농림축산식품부 등 국내 관계자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IAHS 국제포럼에서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 GIAHS 지정서를 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명 하동군 녹차산업계장, 박종두 화동군 농촌 관광계장, 윤승철 화동군 북천면장, 박경희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추진팀장, 윤상기 하동군수 , 황길식 명소 대표, 정장식 농식품부 사무관. 사진=농식품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IAHS 국제포럼에서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이 GIAHS 지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GIAHS는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과 생물다양성, 전통농업지식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제도이다. 올 4월까지 20개국 50개 농업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번에도 하동을 비롯한 8개국 14개 지역에 GIAHS 지정서가 전달됐다.

우리나라에선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두 개가 등재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등재다.

하동 화개면 전통 차농업은 2015년 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후 이듬해부터 GIAHS 등재를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는 하동군, 한국농어촌유산학회 등 분야별 전문가를 모아 등재준비위원회를 꾸려 이를 준비해 왔다.

이곳은 1200여년의 역사 동안 지리산 등 산사(山寺) 차 문화를 형성했다. 특히 지역 주민의 생계수단 역할을 했다. 친환경 농법과 자연과 어우러진 경관, 차와 관련한 지역주민 공동체 문화 등이 GIAHS 등재의 중요한 요건이 됐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오병석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우리 농업 유산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하동 전통차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져 수출·지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 정금리 녹차밭 전경. 사진=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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