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2% "평일 1시간 이상 연애 투자 못한다"

  • 등록 2016-04-26 오전 9:44:02

    수정 2016-04-26 오전 9:44:0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평일 1시간 이상을 연애에 투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직장인 소개팅어플 ‘천만모여’ 이용자 379명(남213, 여166)을 대상으로 ‘평일 중 연애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1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3시간(18%)’이라 답했고, ‘3~4시간(10%)’, ‘5시간 이상(8%)’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과도한 업무와 잦은 야근으로 ‘타임푸어(time-poor)’에 시달리면서도 ‘연애’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8%가 ‘아무리 바빠도 포기할 수 없는 활동’으로 ‘연애’를 꼽은 것.

이는 포기할 수 없는 활동 1위로 꼽힌 ‘자기계발(40%)’에 이은 두 번째로, 최근 바쁜 업무 속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며 ‘비혼(非婚)’을 자처한 미혼남녀들이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결과다.

기타 답변으로는 ‘수면시간(13%)’, ‘건강 및 외모관리(5%)’, ‘취미생활(3%)‘ 등이 있었다.

미혼 직장인들이 꼽은 연애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로는 ‘정서적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48%)가 ’결혼을 위해서(30%)’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결혼에는 생각이 없지만 연애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미혼남녀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들이 이성을 만나기 위해 접근하는 경로는 ‘지인의 소개(41%)’가 가장 많았고, ‘소개팅어플(29%)’이 ‘동호회 가입(18%)’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가연결혼정보 관계자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평일 연애를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출퇴근 시 전화통화하는 시간이 전부”라며 “최근엔 자기계발을 위해 퇴근 후 학원까지 다니는 직장인도 많아 연애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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