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은 국내외 해운사가 구매하는 선박에 대한 후순위 대출을 위해 지난해말 1조원 규모의 에코쉽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수은이 이 펀드에 25%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번 현대상선 펀드 조성은 그 첫 번째 실행 프로젝트다. 에코쉽 프로젝트 펀드는 특정 선박금융 프로젝트를 투자대상으로 선정하고 펀드를 설립하는 투자 형태다.
최성영 수은 부행장은 4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 석흔욱 KSF선박금융 상무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펀드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
현대상선은 이 펀드로 건조한 선박을 올해 1척, 내년에 3척을 인도받아 호주, 캐나다 등에서 들여올 한전발전자회사의 발전용 유연탄을 수송하는데 최장 18년간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으로 향후 총 9000억여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에코쉽 펀드의 주축 투자자로 국내 해운사들에 선순위 대출과 펀드투자를 결합한 패키지 금융을 제공했다”며 “민관 합동펀드인 에코쉽 펀드를 통해 민간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정책적 목표와 상업적 목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