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생산 車 수출, 질적 성장 이뤄

대형차·하이브리드 판매비중 높아져
국내 車생산 456만대.. 전년비 2.1%↓
  • 등록 2013-01-10 오후 12:00:37

    수정 2013-01-10 오후 12:05:2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이 노조파업과 내수침체, 수출 성장세 둔화로 3년 만에 감소했다. 다만 수출 차종의 대형·고급화로 수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0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455만8160대로 잠정 집계됐다. 내수판매(수입차 포함)가 155만5988대로 2.4% 감소했고, 2009년 이후 매년 10~20%대 성장을 이어오던 수출도 316만5689대로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7,8월 계속된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수출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유럽시장이 침체하며 수출도 감소했다. 중남미지역도 현지 수입관세 강화로 현지 생산은 늘었지만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물량은 크게 감소했다.

다만 수출 차종의 질은 높아졌다. 수출은 전년보다 0.4% 증가했지만 수출금액은 471억8000만달러로 4.1% 신장했다.
지경부는 “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의 수출 확대로 대형차종이 크게 증가했다”며 “고유가 때문에 고연비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형차 수출은 전년대비 30.7% 늘며 역대 가장 높은 3.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도 85.4% 늘어난 3만538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소형차 및 중형차가 소폭 증가에 그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다목적차(CDV)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5.4% 감소한 40만2135대를 나타냈다.

내수판매는 마지막 개소세 인하 혜택으로 수입차를 포함해 6.5% 늘어난 14만6991대로 2009년 12월 이래 3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10.3% 줄어든 27만336대에 그쳤다.
지식경제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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