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신용장 전자방식으로 일원화된다

한은 "무역업무 비용절감 등 효과 기대"
  • 등록 2012-03-05 오전 11:33:36

    수정 2012-03-05 오전 11:33:36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앞으로 기업들이 내국신용장을 개설하거나 결제할 때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내국신용장이란 국내업체 간 수출용 완제품과 원자재를 거래할 때 구매업체를 개설 의뢰인으로, 공급자를 수혜자로 해 은행들이 발급하는 신용장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5일 내국신용장 이용방식을 EDI방식으로 일원하고 관련 규정인 `한국은행 총액한도 대출관련 무역금융 취급세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내국신용장 개설은 2013년 2월부터, 결제는 2014년 2월부터 EDI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은은 영세중소기업들의 애로 등을 감안해 내국신용장을 서류교환방식과 EDI방식 중 어느 방식으로도 개설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어음과 수표 전자정보교환제도 시행에 따라 결제환경이 변화되고 정부의 과세자료 전산화가 추진되면서 EDI방식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한은은 내국신용장 전자화가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무역과 은행연합회,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내국 신용장을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홍보와 이용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영세중소기업의 이용비용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가입비 없이 이용건별로 요금을 부과하는 건벌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신용장의 일원화로 기업들의 무역업무 처리와 관련 비용 경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은행의 내국신용장 결제업무 부담과 국세청의 행정비용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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