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030200) 회장은 2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개최한 LTE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조금 앞서고 뒤처지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1.8㎓ 주파수 운용 역량과 LTE WARP(워프) 기술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TE WARP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개선한 기술로, 기지국 용량과 경계지역 전송 속도를 향상시킨 시스템이다.
한편 연임이 확실시되는 이 회장은 향후 3년 간 계획에 대해 "KT(030200)를 통신사로만 규정하기 힘든 세계 1류 IT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1.8㎓ 주파수 대역에서 LTE를 시작했는데 이 대역의 글로벌 호환성은 어떻게 보는지 ▲지난해 G20 정상회담 때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에게 `1.8㎓ 대역에서 LTE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어보니 대답하지 못하더라. 지금은 이상하게도 1.8㎓ 대역이 보편 대역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1.8㎓ 대역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에서 인정했다. 350여개 사업자들이 이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고 9개국, 10개 사업자들이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LTE 글로벌 로밍 시 1.8㎓ 대역이 중요해질 것이다.
-LTE 가입자가 SK텔레콤이 70만, LG유플러스가 50만명인데 이길 수 있나 ▲이름은 같은 LTE지만 WARP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네트워크 기술이다. 누가 조금 앞서고 뒤처지고는 중요하지 않다. 무선통신의 역사를 보면 회사가 갖고 있는 역량과 고객 기반이 중요하다. 연말까지 400만명 이상 유치하겠다.
-LTE에서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 불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요새 전력난이 심한데 전기를 일정 요금만 내고 무한정 쓸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유한한 것을 무제한으로 쓰게 하면 소수가 과점한다. 모든 네트워크는 스펙트럼이 제한돼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많은 데이터를 쓰면 영향받는다. 결국 수요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유무선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요금폭탄을 맞지 않고 사실상 LTE 무제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3년간 KT를 운영하게 된다. 각오는 ▲3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KT를 세계 1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지난 3년간 노력한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든 CCC 기술이 창의적 문화의 산물 중 하나다. 통신으로만 규정하기 어려운 회사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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