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최 고문은 최근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하이닉스 M8 라인 인수를 통한 파운드리 사업 가능성 검토에 착수했다.
청주에 있는 M8 라인은 8인치(200mm) 웨이퍼를 사용하는 팹으로 소용량 낸드 플래시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아울러 일부 공간을 활용해 팹리스의 CIS(CMOS 이미지 센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팹리스(자체 라인 없이 반도체 설계만 하는 회사) 업계에서는 이 라인을 파운드리로 적용하자고 주장해왔으며, 대만 TSMC로 매각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최 고문의 사업 추진은 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진행 여부와 연관돼 이뤄질 전망이다. 최 고문은 "하이닉스가 세계 2위의 반도체 회사에 오르기 위해서는 파운드리 사업이 필수"라며 "9월 말까지 하이닉스와 협의하고 파운드리 사업 준비가 없으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M8 라인이 중국이나 대만 등에 매각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종의 보험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 자금 조달 등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최 고문은 "9월 말 이후 하이닉스의 사업 추진 상황을 본 후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고문은 1958년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 금속공학과, 한양대 대학원 등을 수료했다. 1995년 삼성전자 기술개발부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했으며 2003년에는 하이닉스 메모리생산센터장으로 회사를 옮겼다.
한편 하이닉스 측은 M8 라인에 대해 파운드리 전용이나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어 200mm 라인을 운용하는 만큼 활용방안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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