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석채 KT회장 "합병후 많은 변화 따라왔다"

"사회가 시대변화 못따라 가 아쉬워"
"르완다 와이브로 구축 희망·남미도 곧 성사"
  • 등록 2010-05-31 오후 12:46:04

    수정 2010-05-31 오후 2:56:35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31일 "컨버전스 시대가 주는 의미에 대해 아직 사회나 우리나라 지도부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대변화가 너무 앞서가다 보니 못따라가는 부분이 있는데, 선진국 환경 만큼만 따라 갔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 이석채 KT 회장

이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합병이다"면서 "정부에서 조건없이 (합병을) 허락해줬고, 그 이후 많은 변화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합병이다. 새 시작의 첫 걸음이었다. 원만하고 아무 부담없이 정부에서 조건없이 허락해줬다. 그 이후 많은 변화 따라왔다. 아쉬웠던 점은 아이폰이 좀더 빨리 들어왔었으면 했다. 아직 컨버전스 시대가 주는 의미에 대해 나를 비롯해 사회나 우리나라 지도부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시대가 너무 앞서가니 못따라가는 부분이 있다. 선진국 환경만큼 따라 갔으면 한다.


-넥서스원을 포함한 단말기 라인업 계획은
▲6월 중순경 온라인을 통해 넥서스원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OS 2.2버전이다. 7월경에는 KT유통을 통해 서비스한다. 아울러 스마트폰 라인업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스마트폰 시대에선 통신 인프라와 고객들이 마음껏 무선인터넷을 쓸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 그 측면에서 우리는 데이터요금을 낮췄고 와이파이 존을 많이 구축했다. 더불어 애플리케이션을 우리가 많이 지원하겠다. 7월이면 관련 회사가 만들어진다. 그런 준비들을 진행중이다.

-와이브로 합작사 WIC(WiBro Investment Company)에 대해 설명해달라
▲삼성과 공동으로 출발한다. 또 한국의 금융사 및 다른 글로벌 회사와도 준비중이다. 몇일내 마무리된다. 빠르면 7월내, 늦어도 8월중 정식출범하겠다. KT가 참여하는 지분은 삼성 지분보다 조금 많다. 650억원 이상이다. 이에따른 인력이동은 없다. 유선부분 현물출자도 없다.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 관련 생각은
▲우리는 요금 서비스 경쟁 하겠다고 했다. 정부에서 마케팅 가이드라인 논의하고 있는데, 과거 혼탁한 마케팅이 질서를 어지럽혀 투자가 안된다고 했다. 이것을 고치자는 의미에서 나온 것 같다. 마케팅비 줄인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컨버전스 시대엔 다양한 서비스가 창출되고 무한한 기회가 나오므로 국민의 선택권이 보장받고, 창의적 서비스가 성장되도록 정부와 시행과정에서 협의해 나가겠다. KT는 항상 긍정적으로 협조해 단말기 수급에도 차질없도록 하겠다.

-와이브로 투자 관련, WIC를 통한 투자가 그대로 방통위에 인정받을 수 있는지. 또 와이브로의 해외 투자계획은
▲현재 KT가 만드는 와이브로 회사는 통신사업자가 아니다. WIC는 삼성·인텔·은행권과 함께 회사를 만들어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이를 통해 서비스 하는 것은 KT이므로 문제가 없다.

해외진출과 관련, 남미를 집중 타깃으로 해서 사업성사 단계에 있다. 우즈벡은 이미 진출했다. 남미는 초고속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와이브로 사용해서 초고속인프라를 대신할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통신장관회의에 르완다·가나 통신장관이 참여했다. 가나 장관이 르완다 장관의 설명(KT 와이브로 설치후 효율성)을 듣고, KT에 면담을 요청했다. 가나도 르완다와 똑같이 와이브로 설치해줄 수 없느냐는 부탁이 있었다. 와이브로는 생각하는 것보다는 매력있는 망이다.

-아이폰 4G나 아이패드 도입 계획은
▲KT는 고객이 뭘 원하는지 알지만, 현 단계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

-지난 1년동안의 재무성과에 대한 평가는
▲KT의 캐시카우였던 유선사업이 매월 500억∼600억원씩 매출 감소되고 있다. 이중에는 이익도 400억원 이나 감소된다. 배로 말하면 침몰하는 상황이다. 새 비즈니스 만들기 전 일차적으로 비용을 강력히 통제했다. KT 주가가 반전된 것도 이것을 잘 이행했기 때문이다. 합병전 이익 약속은 지켰다. 올해도 비용절감 등을 통해 목표를 지킬 것이다. 여전히 시내전화 매출은 감소하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우리가 시장에 약속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것은 지킬 것이다.

-넥서스원 AS 문제는
▲AS 툴 갖췄다. 별도로 발표할 것이다.

-와이브로 음성탑재 계획은
▲와이브로는 음성중심의 풀 커버리지는 아니다. 와이브로는 주로 넷북이나 노트북에 들어간다. 올해 노트북에 와이브로 장착된 제품 나올 것이다. 결국 시장은 폰타입과 노트북 타입으로 변화하는데, 와이브로는 노트북 타입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와이파이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선 안된다. 서비스계획은
▲지하철의 경우 일부 환승역에 설치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지하공간 서비스가 필요하다다. 이는 최대한 노력하겠다. 9월말까지 마음껏 즐길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버스의 경우 에그를 장착해 쓸수 있게 하는데, 에그를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구체적 시기는 관련부서와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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