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대주주 형제, SY·대한은박지 인수(종합)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동생이지만 그룹과 전혀 상관없다"
  • 등록 2007-08-23 오후 12:11:08

    수정 2007-08-23 오후 2:49:04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프라임그룹 대주주 형제인 백종안씨가 SY(004530)대한은박지(007480)를 일괄 매입했다.

백종안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프라임서키트라는 M&A 회사를 통해 SY그룹을 인수했다. 프라임서키트는 프라임그룹과는 지분이나 경영 측면에서는 전혀 상관없는 회사다.

프라임서키트는 23일 김도우씨 등에게서 SY와 대한은박지 경영권과 지분을 각각 105억6000만원, 47억5000만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백종안 대표는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동생으로 5형제 중 둘째로 확인됐다. 그러나 프라임그룹 관계자는 "백종안 대표와 프라임서키트는 프라임그룹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앞으로도 경영에 관여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프라임서키트는 2000년 설립된 자본금 5억원의 회사로 자동차 경기장(F-1) 사업을 벌였지만 현재는 M&A 전문회사로 탈바꿈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SY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50억원 규모로 참여하려다가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야심차게 SY그룹을 출범시켰던 김도우 대표는 경영권을 인수한지 6~9개월만에 프라임서키트에 회사를 모두 넘겼다.

김 대표는 SY 인수 이후 대우일렉 IS사업부문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거듭된 유상증자 차질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SY에 이어 대한은박지까지 부도설에 휘말리며 자금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주가는 최근 나란히 급락세를 타왔다.

SY그룹은 주가조작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성용씨의 개입 의혹을 빚기도 했다. 김씨를 비롯해 SY와 대한은박지 등 SY그룹의 인수자는 다름 아닌 이씨의 가족들이기 때문. 김도우씨는 이씨의 매제이고, 그룹 주요인물인 이정숙씨와 이윤숙씨는 이씨의 여동생이다.

▶ 관련기사 ◀
☞김도우씨, SY·대한은박지 일괄매각(상보)
☞김도우 대표, SY 경영권 프라임서키트에 넘겨
☞에스와이, 반기 의견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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