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25분 현재 3년만기 국고채 6-3호는 직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4.72%에 거래됐다. 5년물 6-2호는 11bp 오른 4.80%에, 6-4호는 11bp 오른 4.79%에 각각 체결됐다.
같은 시간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0틱 하락한 108.94를 기록중이다. 투신사와 증권사가 각각 817계약, 324계약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은 1255계약 순매수 중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시장의 약세 영향으로 오전장에서 금리가 급등한 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집값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국정브리핑 글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금리는 상승폭을 급속히 확대했다.
국정브리핑은 "전문가들은 `지금 근본적으로 부동산을 잡으려면 금리가 올라 은행에서 돈을 빌려 아파트를 사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거나, 은행으로부터 주택담보 대출을 받는 조건이 까다로워지거나, 적절한 성장을 하는 범위 안에서 통화량을 줄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면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작업은 중앙은행과 통화정책 당국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들어 이성태 한은 총재의 `저금리`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폭은 더 커졌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 저물가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중국 등 신흥시장국 경제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석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이들 국가의 임금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세계화의 디스인플레이션 효과가 역전될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잇따라 나온 국정브리핑과 이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투신사의 한 운용역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해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히 강해져 있었다. 이런 가운데 나온 국정브리핑이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면서 "또한 이 총재의 `저금리` 발언으로 인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