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펜트하우스, `분양시기 고민되네`

월드·두산산업개발 펜트하우스 분양시기 결정못해
  • 등록 2005-12-27 오후 2:47:06

    수정 2005-12-27 오후 2:47:0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펜트하우스를 뺀 채 일반 가구만 분양했던 업체들이 관할 구청과의 분양가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과 12월 초에 대구시 수성구에 아파트를 분양한 월드건설과 두산산업개발은 일반 아파트만 분양 한 채 펜트하우스 분양을 미뤘다.

지난 11월 대구시 수성구에 `월드 메르디앙` 600가구를 분양하면서 복층으로 구성된 82평형 6가구 분양을 미뤘던 월드건설은 펜트하우스 분양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고분양가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관할 구청인 수성구청이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측은 평당 1300만원을 제시한 반면 구청은 평당 1100만원 안팎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현재 관할 구청에 펜트하우스 분양가를 평당 1200만원 선까지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관할 구청이 추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역대 최고가로 분양해 화제를 낳았던 두산산업개발(011160)의 수성구 범어동 `두산 위브 더 제니스`의 펜트하우스 분양 시기도 현재로선 미정이다.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지하 5층~지상 54층 9개동으로, 49~100평형 1494가구로 돼 있다. 이 중 분양이 미뤄진 물량은 펜트하우스 87~100평형 13가구로, 업체는 평당 분양가를 1790만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임의 분양 등 분양 방법과 분양가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며 “시장 상황,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분양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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