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반도체 악재로 사흘만에 하락..530대(마감)

  • 등록 2000-11-28 오후 3:59:41

    수정 2000-11-28 오후 3:59:41

거래소시장이 전날 반도체 현물가격 급락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반도체주 하락의 여파로 사흘만에 반등을 접었다. 550선 안착을 기대했던 종합주가지수는 550과 540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다시 530선으로 내려 앉았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해외로부터 불어닥친 "반도체 악재"로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과 현대전자가 급락, 시장 전체의 하락을 유도했다. 외국인은 오히려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소규모 순매수했지만, 개인의 매도공세가 워낙 강해 소화해 내긴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10포인트 떨어진 536.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막판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해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거래소에서 총 300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2041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5만8000주(462억8000만원) 순매수하며, 국민은행, 삼성중공업, 한통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한전 47만주(114억4000만원), SK텔레콤 3만3000주(86억7000만원) 순매도하며, 경남은행, 기아차, 데이콤, 주택은행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기관도 프로그램매수와 함께 순매수를 기록했다. 총 38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투신이 414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과 기금도 각각 억원, 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도는 478억원으로, 매수 433억원에 비해 45억원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이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총 929억원 순매도했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기관 매수세가 돋보인 한전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물로 6.88% 급락해 다시 주가가 17만원대로 떨어졌다. 또 현대전자도 8.76% 급락했고, 한통, 포철,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한전만 0.41% 올랐다. 대우차의 회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동차 부품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동양기전이 7% 이상 올랐고, 삼립정공과 SJM, 대원강업, 유성기업,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가 올랐다. 또 극동건설, 동신제약, 성신양회, 두산건설, 대우차판매, 대구백화점, 한화 등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종목을 포함한 227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1종목을 비롯해 총 603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4120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547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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