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1월 들어 감소 흐름이다. 특히 앞선 2년여 기간 이어진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 성장 흐름이 둔화한 모습이다.
| (표=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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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11월1~10일 수출액이 149억1000만달러(약 20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주된 감소 요인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8.5일(토=0.5일)에서 7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도 0.1% 줄었다.
반도체에 이은 2대 수출품목 승용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33.6% 줄어든 13억3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해도 10%대 하락이다.
지역별로도 자동차 수출비중이 큰 대미 수출이 부진했다. 37.5% 줄어든 23억2000만달러였다. 조업일수 영향을 빼도 20%에 가까운 감소다. 공교롭게 외교 관계에서 무역수지를 가장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시점에 대미 수출이 급격히 줄었다. 단, 같은 기간 대미 수입액(15억7000만달러)도 37.9% 줄며 무역수지 흑자(7억5000만달러)는 유지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7억7000만달러로 역시 전년대비 21.0%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더라도 소폭 감소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8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무역수지는 통상 월말로 갈수록 흑자 쪽으로 개선되는 만큼,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