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민의힘서 부산 반발로 협상 엎어...서병수 살리기”

29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
“여당서 ‘엑스포 참패로 어쩔 수 없다’고 해”
“민주당에 불리한 안 받았지만 말바꾸기로 협의 불발”
  • 등록 2024-02-29 오전 10:20:36

    수정 2024-02-29 오전 10:20:36

[이데일리 김혜선 김응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내용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지만 여당 지도부에서 ‘부산 지역그룹에서 불복했다’며 협상 테이블을 뒤엎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홍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상적인 선거 실시를 위해 편파적인 획정안에도 불구하고 감수했다”며 “그러나 여당의 말 바꾸기로 합의가 안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획정위 협상 결렬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엑스포 참패로 부산 지역의 민심이 나빠 어쩔 수 없다. (부산 지역그룹에서) 험지로 가는 자신들이 불리해지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몽니를 부려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추가 발언에서 “정확하게 하면 서병수 의원 한 명 살리자고 전체 선거구 획정 혼란을 여당이 야기한 것”이라며 “강원도를 버리고 경기북도 문제를 포기하고 전국 선거구 혼란을 초래했다. 그 분 한 명 살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서병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진구갑에서 민주당 현역 전재수 의원이 있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하면서 부산 북구·강서구·남구의 경계 조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쌍특검법’에 대해서도 “도이치모터스 윤석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부실 수사 의혹 진상규명 위한 쌍특검법은 선거구 획정안과 함께 처리하겠다”며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데 공적 권한을 남용한 것은 잘못이다. 재의결을 통해 부당한 거부권 남용을 막고 진상규명하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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