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무역업계의 자금 애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분기별 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 9월 무역업계 54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와 개별 기업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정부는 정책 금융 규모 확대와 업종별 세부 금융 지원 방안 마련 등 수출 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정책 확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58.9%는 지난 8월 정부에서 발표한 ‘수출 금융 종합 지원 방안’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했다.
74.5%는 현재 지원받고 있는 정책 금융의 규모가 부족하다고 답변해 정부의 정책 금융 확대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정책 금융 정보 파악의 어려움(49.6%)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48.9%) △높은 수혜 대상 선정 기준(48%) △높은 담보 요구 수준(33.8%)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중복으로 응답했다.
보고서는 구매확인서 기반 대출을 확대하고 기업 대상 금융 관련 교육 및 컨설팅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협은 “정책 금융에 대한 정보 비대칭 완화를 위한 기관별 사업 홍보, 설명회 등도 지속해서 개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책 금융 공급이 수출 확대로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기업들의 의견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수용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