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는 계속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하는 등 강력한 경기 침체 신호가 나오고 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민주당원인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파월에게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게 당신의 일이지만 동시에 완전 고용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과도한 통화긴축에 따른 잠재적 실직은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종목별로는 실적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주가 급락이 나타나고 있다.
보잉(BA)
민간 및 군용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가가 전일대비 8.8% 급락한 133.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흑자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 예상과 달리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여파다.
항공기 인도량은 112대로 전년동기 85대 인도와 비교해 27대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약보합(-0.1%)으로 마감했다.
포드는 3분기에 각각 394억달러의 매출액과 조정EPS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 377억5000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조정EPS는 예상치 0.32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일회성 요인 등을 포함한 당기순손익은 8억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면서 부품 부족으로 4만~5만대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I’ 투자 등으로 손실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특히 연간 EBITDA(상각전 이익) 목표치를 종전 115억~125억달러에서 115억달러로 조정했다. 기존 목표치 밴드지만 최하단인 만큼 시장에서는 하향 조정으로 인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