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달 29일 두 손이 쇠사슬에 묶인 채 방치돼 있던 지체장애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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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위해 장쑤성 쉬저우시의 한 농촌 마을을 방문하면서 여성을 처음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급하게 외투를 구해 여성에게 입힌 뒤 “이 여자가 이 추위에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가. 이 땅에 연민은 다 어디로 갔는가?”라고 한탄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수사에 나선 펑현 위원회는 관할 공안국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해 인신매매 사건과의 관련성이 있는 여부를 수사했으나, 이 여성은 정신 지체 장애를 가진 양 모 씨로 인신매매 등의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환구시보의 전 편집인 후시진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여성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국은 남편의 이야기만 맹목적으로 수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신질환자에게 강제로 많은 아이를 낳게 하고 그녀를 생식 도구로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중국에선 가정 내 성적, 물리적 폭력에 대한 법적 보호가 여전히 약하거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