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14조 추경에 "또 찔끔…`북풍한설` 이해 못 해"

인천 매타버스 출발인사 유튜브 라이브
30조 추경 요구한 이재명, 절반 규모에 분통
"효과 있을지 의문…이래서 현장성이 중요"
  • 등록 2022-01-14 오전 11:26:55

    수정 2022-01-14 오전 11:26:5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기획재정부가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또 조금만 했더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보영입인사를 발표한 뒤 북 미사일 발사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인천 일정을 시작하기 전 유튜브로 진행한 출발 인사에서 ‘인수위 때 기획재정부를 개편해달라’는 지지자의 댓글에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50조원 하자고 하고, 지금은 그만두셨지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100조원 지원하자는데, 하는 김에 많이 해야 효과가 나지 뭘 그리 찔끔 소액으로 하느냐”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따뜻한 안방에 있으니까 밖에 북풍한설 몰아치는 벌판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좀 어렵다”며 “안방에 있으면 ‘이 정도면 잘 살겠지’ 하지만 실세 현장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행정에서 현장성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최종 기준은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고 보수를 받는 국민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요새 일꾼이란 말이 유행이던데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일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당정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은 (추경 규모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25조~3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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