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병상·인력 더 필요…정쟁화하지 않는 것이 핵심"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원장 인터뷰
"단계적 일상회복 시점은 적절했으나 준비는 부족"
  • 등록 2021-11-16 오전 10:25:32

    수정 2021-11-16 오전 10:25:3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이 76%를 넘어선 가운데 공공병원 현장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원장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환자 증가세와 관련한 공공병원 대응 현황을 전했다.

임 원장은 “지금은 병상가동률이 6개 병원(경기의료원) 합쳐서 90% 정도 되고 있고, 매우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고 추가적으로 더 확장하기에 여력 없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현실적으로는 우리가 중환자 병상이 약 25% 남아 있다, 일반 병상도 비슷하게 남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25%가 실제 있는 숫자인지에 대한 어떤 현실감각과 실제 서류상에 있는 실질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현장의 병상 포화 수준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임 원장은 병상이 확보돼도 인력이 줄어 중증환자 대응이 어려운 상황도 우려했다. 그는 “병상만 있다고 진료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적정한 수준이 보장되는 인력들이 항상성 유지가 돼야 되는데 코로나19 대응이란 게 그런 게 어렵다”며 “확진자가 지난 한두 달 사이에 늘어난 것의 상황에 대비하여 공간 안에 인력들을 재배치하거나 재조정하는 부분에 있어선 그 속도를 뒤따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세에 맞춰 적정한 인력배분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 원장은 정부의 병상확보 행정명령 역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평균적으로 4주 정도 걸린다”며 당장 병상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병동 공사 등 준비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이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준비기간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인력 확충, 병상 확보 준비는 더 빨리 시작됐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다만 임 원장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언급한 것처럼 일상회복 2단계 진입은 늦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것들을 우리 사회가 정쟁화하지 않을 수 있는가가 역시 핵심 질문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방역 대응 상황을 정치적 논리로 재단해 정쟁으로 끌어들이기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위해 고민할 때라는 주장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