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0일 수출 4.9%↓…반도체발 수출 부진 지속(상보)

감소 폭은 2월 두 자릿수에서 줄어
반도체 25.0%↓…선박·車는 증가세
  • 등록 2019-03-21 오전 9:31:56

    수정 2019-03-21 오전 9:31:56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차량들.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반도체발 수출 부진이 3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관세청은 지난 3월 1~20일 수출액이 280억3900만달러(약 31조5900억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에 이르렀던 반도체 부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25.0% 감소했다. 석유제품(11.8%↓)과 무선통신기기(4.1%↓)도 다소 줄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출이 12.6% 감소한 것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수출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감소 폭은 그나마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수출액 전년대비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2%에서 올 1월 마이너스 5.8%, 2월 마이너스 11.1%로 계속 커졌다. 3월 1~10일엔 마이너스 19.1%에 이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수출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3월 1~20일 수출을 전월(2월 1~20일)과 비교해서는 20.2% 증가했다.

이 기간 선박 수출은 전년보다 22.4% 증가했다.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도 각각 9.7%, 5.2% 늘었다. 국가별로도 미국(1.9%↑), 대만(3.8%↑)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께나 반도체 국제 시세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1~20일 반도체 제조를 위한 장비 수입액이 54.7%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수입액은 274억4700만달러로 3.4% 줄었다. 무역수지는 5억9200만달러 흑자였다.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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