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여행객 3000만 시대…JTC, 소비세율 인상 수혜

일본 내 사후면세점 수요 증가로 성장 지속
도쿄 올림픽 앞두고 방일 장려 정책 기대
  • 등록 2018-04-06 오전 9:56:36

    수정 2018-04-06 오전 9:56:3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일본 면세점 운영업체 JTC(950170)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급등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54분 현재 JTC 주가는 시초가 대비 18.51%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JTC는 공모가 8500원보다 65.3% 오른 1만4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JTC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4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6200~7600원) 상단을 넘어 8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46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4조1693억원으로 집계됐다.

JTC는 현재 일본 전역에 생활광장·라쿠이치 등 6개 브랜드의 24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품을 판매하는 JTC는 일본에 등록된 전체 여행사 중 89.1%에 달하는 약 770개 여행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기준 JTC 면세점을 방문한 고객수는 443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83.9%가 중국 관광객이 차지했다. JTC의 지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5억원, 252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기준 일본 면세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27억원,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방일 여행객수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2869만명, 소비액은 18% 늘어난 4조4161억엔을 기록해 고성장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방일 여행객수를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 4000만명, 2030년에는 6000만명까지 늘리려고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JTC는 다점포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여행사 커버리지도 89.1%에 달해 향후 지속적인 출점으로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JTC는 향후 점포확장, 해외시장 진출, 사업영역의 확장 등을 통해 오는 2022년 매출 1000억엔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모가 8500원 기준으로 산출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에 불과하다. 국내 면세점 기업들의 평균 PER가 20배를 넘어가고 일본 사후면세점인 라옥스(LAOX)의 과거 PER도 25배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사전면세점은 ’관세‘ 면세가 목적인 반면 사후면세점은 ’소비세(부가가치세)‘ 면세가 목적”이라며 “관세율보다 소비세율이 높은 일본에서는 당연히 ’사후면세점‘이 자리잡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8%인 일본 소비세율은 내년 1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을 찾는 여행객의 소비세 면세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일본정부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여행객을 늘리기 위한 방일 장려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방일 여행객 30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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