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8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7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7%p 내린 70.3%(매우 잘함 46.6%, 잘하는 편 23.7%)로 나타났다. 지난주 ‘초고소득 기업·개인 한정 증세 방침’의 지지층 결집효과가 꺾이면서 70% 선으로 하락한 것.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오른 22.2%(매우 잘못함 9.0%, 잘못하는 편 13.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7.5%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4.8%p에서 48.1%p로 처음으로 40%p대로 좁혀졌다. 다만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에 내려진 ‘잔여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 결정과 국방부장관의 국회 국방위 발언 등에 의한 정책혼선이 가중되면서 사드배치 찬반 유권자 모두에서 비판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적시성 논란과 아파트값·전셋값 폭등 관련 부정적 보도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사드 추가 배치와 환경영향평가, 대통령 휴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 보도가 확산됐던 7월 31일에는 지난주 금요일(28일) 대비 2.1%p 내린 70.9%(부정평가 21.5%)로 나타났다. 이어 아파트값·전셋값 폭등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경기침체 관련 보도가 이어진 8월 1일에도 69.9%(부정평가 22.7%)로 하락했다. 다만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발표된 2일에는 71.7%(부정평가 21.1%)로 다시 70%대를 회복했지만 최종 주중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7%p 내린 70.3%(부정평가 22.2%)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6.8%(▲1.9%p)로 상승하며 지난 5주 연속 머물렀던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 3위로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5.2%(▼0.7%p)로 2주째 내림세가 지속됐고, 정의당 역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4.8%(▼1.6%p)로 하락,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밀려 최하위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tbs 의뢰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2,49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1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