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러시아 승전 행사 참석할까..靑 '고심'

  • 등록 2015-01-22 오전 10:12:00

    수정 2015-01-22 오전 10:18:2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행사 참석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5월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게 없고 여러 가지 일들이 경합하는 상황 속에서 검토할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검토’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만 했다. 김 제1비서의 참석이 박 대통령의 참석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이 ‘(참석에) 긍정적 답을 보냈다’라고 표현됐다. (청와대가) 서둘러 입장을 발표할 계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러시아에 언제까지 참석하겠다고 통보해야 하는 기한이 있냐’는 질문에도 “상식선에서 우리가 빨리 알리면 좋다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ASAP(As soon as possible), RSVP( repondez s‘il vous plait : please reply), 상식선에서 드리는 답”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비서가 승전 행사 초청을 사실상 수락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빌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김 제1비서뿐 아니라 박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동북아시아 국가 최고지도자들을 행사에 초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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