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氣UP! 코리아]KT&G, 국내 한계 딛고 해외로..사업다각화 박차

글로벌사업 강화..건강·화장품 등 사업영역 확대
경영혁신 통해 위기 극복..사회공헌, 매출의 3%로 늘려
  • 등록 2012-10-04 오전 11:38:20

    수정 2012-10-04 오전 11:39:02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KT&G는 국내 담배시장의 1위 기업이자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45여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단순히 담배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정관장’으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 영진약품, KGC라이프앤진을 자회사로 두고 홍삼, 제약,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지난해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를 인수하며 글로벌 담배 사업 분야를 강화했고 소망화장품, 신약개발회사인 머젠스 인수 등으로 새로운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민영진 사장은 성과주의 확산, 생산성 향상 등 경영혁신에 힘을 쏟았다. 국내 담배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해외시장 강화,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신사업도 진출

KT&G(033780)가 해외나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 담배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세금인상과 흡연장소 규제 등 각종 규제와 금연운동 확산으로 국내 담배시장은 시장규모가 정체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해외 담배사업과 건강식품사업, 화장품사업, 바이오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성과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지난 2009년 소폭 감소했던 해외 담배판매량은 중동과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와 미국 등 신시장 판매증가로 2010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올해 상반기에도 주력시장과 신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매출증가율이 10~20%를 웃도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KT&G는 이를 위해 경영혁신에 힘을 쏟았다. 지난 2010년 2월 민영진(사진) 사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과 더불어 성과주의 문화 확산, 생산성 향상 노력을 기울여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외 담배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다.

지난해는 ‘품질경영’과 ‘친환경 경영’에 집중했다. 전세계 담배 업계 최초로 품질 실명제를 실시해 품질의 고급화를 이뤘고 제품 속지를 알류미늄박지에서 종이박지로 교체, 담배 보루 포장에 비닐사용 금지, 영주공장과 노벨리스공장 협업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소 등 친환경 경영 기반을 다지는데 힘썼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KT&G의 서울사옥.
소유와 경영분리..사회공헌도 적극

지난 2002년 민영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 KT&G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경영 투명성과 건전성, 효율성을 인정받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수차례 선정됐다. 다우존스와 스위스 투자평가회사 SAM이 공동 개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는 3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냈다. DJSI는 기업을 단순히 재무정보로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배구조, 환경가치 등을 토대로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한다. 현재 6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이 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전경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내기업이 사회공헌에 사용한 평균 지출액은 13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24% 수준이었다. 그러나 KT&G는 매출액의 2.38%인 594억원을 사용했다. 국내 기업들의 평균 지출액의 4.5배, 매출액 대비로는 10배에 가까이 높은 것이다. KT&G는 중장기적으로 매출액의 3%까지 사회공헌지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홍대 앞 ‘KT&G 상상마당’을 통해 비주류문화예술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확대 노력을 펼치는 등 문화공헌에 힘쓰고,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을 통해 ‘경승용차 지원’ ‘사랑의 햅쌀나눔’,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등의 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임직원들의 기부로 연간 22억원 규모의 ‘상상펀드’를 조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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