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KT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4세대 LTE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 VoLTE(서비스명: HD보이스)상용화, ▲LTE·3G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ABC 서비스’ 상용화, ▲LTE 신규 요금제 대상 데이터 이월 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하며 연내 400만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표현명 사장은 “3G망보다 촘촘하게 구축된 LTE망은 특성상 기지국 경계지역에서 VoLTE 통화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가상화 기술인 ‘워프(WARP)’를 활용해 이동 중에도 HD급 음성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9월부터 LTE·3G와 와이파이 네트워크 간에 끊김 없는 연동서비스 ABC(Always Best Connected)를 제공, 소비자들의 데이터 요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KT는 파격적인 데이터량과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표사장은 “이동통신사 처음으로 LTE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 18개국 23개 사업자가 이미 LTE 상용을 완료한 1.8기가헤르츠(㎓)와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LTE 도입을 진행 중인 2.6㎓의 두 글로벌 주파수를 활용해 LTE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표사장은 “오늘부터 차이나모바일홍콩과 제휴해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아시아 최대 로밍 협력체인 커넥서스(CONEXUS) 사업자와 협력해 아시아 및 유럽 주요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400만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략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에 대한 새로운 요금제 나오나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발표 중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LTE 속도 측정을 제안 했는데
▲소비자들이 LTE 속도에 대한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동통신사별 LTE 속도에 대한 얘기를 한 적 있다. KT는 LTE 속도에 대해서 자세한 평가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와이브로 주파수를 TD-LTE(시분할LTE)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와이브로를 재할당 받아서 새로운 고객서비스를 주려고 해도 (소비자들이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없다. 에그와 인텔과 삼성이 함께 만든 와이브로 탑재형 노트북이 전부다. 돌파구가 필요하다. 일본이 글로벌화에서 늦춰진 이유는 전세계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해서다. 와이브로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역량을 넓히기 위해선 글로벌 추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즉 정책결정에서 그(TD-LTE)쪽 방향으로 봐야 한다는 뜻에서 얘기한 것이다. 우리가 혼자 노력해선 안된다.
-VoLTE요금제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VoLTE 요금제에 관해 우리는 이 서비스를 음성으로 보긴 보단 데이터 형태로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관해선 추후에 자세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