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단기간내 반등 폭이 컸던 만큼 경계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금리 인하 효과는 일부 업종에 국한돼 나타났다.
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2.31포인트(0.67%) 내린 1835.64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1854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호재가 됐지만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이 세 단계나 강등되고,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이 추가 부양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막판 지수를 끌어 내렸다.
국내증시는 장초반 중국 호재와 유로존 악재속에서 오락가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 445억원어치 샀다. 반면 개인은 58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 보험 증권 통신 조선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컸다. 반면 중국 금리 인하 수혜주로 지목된 철강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화학주는 장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결국 소폭 내리며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넘게 하락하며 12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3인방도 1~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포스코(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NHN(035420) LG전자(06657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82만주, 거래대금은 3조3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21개 종목이 올랐다. 10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78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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