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중앙銀 무분별한 발권력이 인플레 불러"

CNBC 인터뷰
"토탈리턴펀드 종말 논란은 과장..운용자금 늘어"
  • 등록 2012-01-12 오후 1:32:38

    수정 2012-01-12 오후 1:32:3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중앙은행의 무분별한(Gangbuster) 유동성 투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로스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거리낌 없이 돈을 마구 찍어내고 있으며 이는 결국 인플레 우려로 직결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수천억달러의 유동성을 찍어내면서 리플레이션(통화 재팽창)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원유·금 등 원자재 가격이 날뛰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동시에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민간 신용시장이 자신감과 지불 능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잠재적인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있어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2~5% 정도의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4년간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운용하는 채권펀드인 토탈리턴펀드에 대한 `종말` 논란은 과장된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토탈리턴펀드에서는 지난해 100억달러가 넘는 투자금이 유출됐다. 하지만 그는 "토탈리턴펀드의 운용자금은 지난해 초 2400억달러로 시작했지만 연말 2440억달러로 오히려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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