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방문.."과감히 투자하겠다"

인수 확정 이후 첫 방문
  • 등록 2011-12-22 오후 2:30:00

    수정 2011-12-22 오후 2:30:00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하이닉스 사업장을 전격 방문, 하이닉스(000660)를 SK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이 하이닉스를 찾은 것은 인수 확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경영협의회에 참석해 2012년 사업계획 및 인수작업 경과 등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11월 하이닉스 인수 확정 이후 사업장 방문을 추진했으나 여러 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며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사정,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과 어려워진 반도체 시황 등을 감안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협의회에서 하이닉스 경영진으로부터 내년 사업계획을 듣고 "SK그룹 회장으로서 하이닉스를 반드시 성공시켜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이닉스가 SK그룹의 식구가 되는 것은 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SK에도 큰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사업장에 도착하자마자 직접 방진복을 입고 공장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봤으며 생산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그는 권오철 사장에게 "하이닉스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SK(003600)그룹은 내년 하이닉스 인수 완료와 함께 하이닉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검토 중이나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계획안을 최종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영협의회에는 최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 박성욱 부사장, 김민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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