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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2010년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CP 발행시장에서 최고등급(A1)물의 발행 비중은 25%에 그쳤다. 이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최고등급 `AAA`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의 유동화가 주를 이루는 ABCP 시장에서 A1급의 발행비중이 부진했던 것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신용·유동성공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PF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기관들이 신용보강을 꺼리면서 A1등급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ABCP는 ABS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행이 간편하고, ABCP 매입보장 등 유동성 공여가 확보될 경우 ABS와 같이 장기자금 조달이 가능해 PF loan 유동화에 많이 이용돼 왔다.
하지만 ABCP가운데 최고 등급인 `A1`의 비율은 2008년 61.4%에서 2009년 31.5%로 낮아졌고, 올 상반기에는 25.4%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20.4%에 비해선 다소 높아졌다.
성호재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A1`급 ABCP 발행규모는 은행권의 자산유동화 참여여부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며 "올 상반기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신용공여를 꺼리면서 자체 신용등급이 A1인 건설사나 지자체의 신용등급을 이용한 ABCP 발행이 주류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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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유동화시장 발행 점유율은 47%(8조400억원, 141건)로 공공기관(3조4410억), 은행(1조3676억원), 증권(1조3230억원), 할부금융사(1조3218억원) 등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ABS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등이 신용을 공여한 CBO 등으로 인해 `AAA` 등급이 89%에 달했다.
한편, 내년부터 시중은행들이 적용해야 하는 IFRS(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자산유동화를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가 연결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부실채권(NPL) Book-off 목적으로 많이 사용했던 NPL 유동화가 올 상반기에는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성 애널리스트는 "IFRS 적용에 따라 NPL 유동화, 리볼빙구조 확정매출채권 유동화 등 Book-off목적의 유동화는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상시적 형태의 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이나 금리, 환율 변동성에 따른 차익거래 목적의 CDO(부채담보부증권) 발행은 언제나 시장성이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