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부이촌동 철길따라 `희비`

역세권 사업 포함 기대..`서쪽` 대림·성원 급등
개발계획 빠진 `동쪽` 잠잠..급매물 출현도
  • 등록 2007-07-04 오후 12:53:40

    수정 2007-07-04 오후 12:53:4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개발호재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용산구 서부이촌동(이촌2동) 지역이 철길을 사이에 두고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와 코레일의 용산역세권 사업이 가시화되며 개발에 포함된 기찻길 서쪽(마포쪽)은 한달새 1억-2억씩 오른 단지들이 속출한 반면 철길 동쪽은 집값이 하락한 단지까지 나오고 있다.

4일 용산구 이촌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철길 서편에 위치한 아파트단지들은 용산역세권 사업 추진과 맞물려 급등세를 타고 있다.

대림아파트 145㎡(44평)는 올 1분기만해도 고층이 10억원 선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2억원이 오른 12억원에도 팔렸다. 지은 지 30년이 넘는 중산아파트와 시범아파트 59㎡(18평)는 지난 5월 각각 5억원, 5억6000만원선이었지만 지난달 각각 5억8000만원, 6억원에 거래됐다.

북한강성원 89㎡(27평)는 지난 2월 5억4500만원(17층)에 팔렸지만 지난 5월에는 6억9000만원(14층)까지 올랐다.

반면 철길 동쪽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한강아파트 109㎡(33평)는 올초 18층이 7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5월에 18층이 8억원에 거래됐다.재건축조합인가를 받은 상태인 이 지역 강변아파트 79㎡(24평)는 올초 3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4월에는 3억7000만원으로 오히려 값이 떨어졌다.

서부이촌동 철길 동쪽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부촌`인 동부이촌동과 가깝고 낙후된 철길 서편에 비해 교통·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지역내에서 집값 우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서울시는 지난 3일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서 이 지역을 용산역세권 사업 계획에서 제외했으며 용산구는 역세권 사업에 따른 개발행위제한 안에서 이 지역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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