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한 오늘(14일) 토론회는 어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와 마찬가지로 공통질문과 지원자중 선발된 국민 패널들의 질문,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네티즌들은 실시간으로 노무현 후보의 각종 정책과 비전에 대해 질문을 했으며 토론회가 진행되는 도중 약 360여건이 넘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ㅇ 노무현 후보는 오늘 토론회에서 쏟아지는 질문들에 대해 비교적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답변을 해 나갔다.
어제 농민집회에서 달걀세례를 받은 후 소감에 대한 질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맞아줘야 한다", "달걀을 맞고 나면 잘 풀리더라" 라며 가볍게 받아넘기는 순발력도 보였다.
다만 토론회 후반 하이닉스 처리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마이크론에 매각했어야 했다"라는 요지의 답변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게시판에 비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노 후보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신뢰하고 공감하면서도 설문조사 대상 표본이나 질문의 기법 등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지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화에 대해 다소 불편한 입장임을 드러냈다.
ㅇ 이날 인터넷을 통해 토론회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주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 부동산 안정 대책, 대북정책 등에 대한 질문을 주로 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방안에 대한 질의가 100여건이 넘게 올라오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 네티즌은 "현 정부의 경제수장과 금융감독원장 등은 노무현 후보가 주장하는 채권단 처리 원칙에 반하는 자기 주관적인 발언으로 주가하락을 부추겨 왔다"며 "원칙주의자인 노후보께서는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채권단에게 원칙대로 처리해 달라고 주문해 달라"고 질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미 하이닉스 문제에는 정치적 요인이 개입돼 있다"며 "노무현 후보는 하이닉스 문제에 대해 공부가 더 필요할거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ㅇ 대선후보 토론회는 지난 13일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14일 노무현 후보에 이어 15일 오후 4시부터 정몽준 후보에 대한 토론이 예정돼 있다.
토론회는 하나로통신 대방동 사옥에서 진행되며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