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동시에 나온 것으로 확인되자 향후에도 ‘비둘기파’적 통화 정책 기조가 유지될지 불확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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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9% 하락한 6만42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16% 하락한 2371달러에, 리플은 2.98% 하락한 0.52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208만2000원, 이더리움이 322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11.1원이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을 보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가 아닌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 이상의 위원이 0.25% 인하를 주장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당시 FOMC 위원 12명 중 미셸 보우먼 이사 외에 11명이 지지했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위원이 빅컷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의사록에는 “상당수의 참석자가 빅컷에 찬성했지만 일부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0.25%p 인하를 선호했다”며 “0.25%p 인하를 주장한 위원들은 해당 정책 기조가 예측 가능한 정책 정상화 경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이후에도 오는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중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향후 상승세를 점치는 낙관론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디크립토는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와 인투더블록(IntoTheBlock) 데이터를 인용해 “오랫동안 휴면 상태에 있던 비트코인 재유입으로 지난 7일 온체인 거래량이 37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일일 거래량”이라며 “과거에도 비활성 상태에 있던 비트코인이 움직이면서 가격 상승 신호로 작용한 바 있다. 시장은 잠재적 가격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규 비트코인 주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인투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7일 신규 주소는 지난 주 대비 11.54% 증가했다”며 “이런 상승세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통상 신규 주소 급증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관련이 있었으며 2017년과 2021년 주요 상승장에서 이런 패턴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