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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2분기(회사 회계연도로는 2024년 3분기) 전 세계 동일 매장(1년 이상 운영한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4%)보다 감소폭이 큰 데다, 1분기 4%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신중한 소비자 환경”을 매출 감소 이유로 지목했다. 소비자들이 치솟는 물가에 지갑을 쉽게 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 줄었다. 커피와 크루아상을 5달러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방문당 지불 금액이 증가해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적발표 후 스타벅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가량 상승했다.
한편 이날 소식은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스타벅스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진과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전해졌다. 엘리엇 측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 측에 경영 개선 및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락스만 나라시만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엘리엇의 지분 매입 사실을 확인하며 “지금까지 나눈 대화는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경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