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부분관해(PR) 나온 2명은 1, 2차 치료를 실패한 환자들이다. 3차 치료제로 ‘TU2218+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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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티움바이오(321550) 임상개발실장(상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 TU2218 포스터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TU2218은 TGF-베타(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 받아 ‘키트루다+TU2218’ 병용투여 1b상을 진행했다.
TU2218, 면역항암제 효능 낮추는 요인 모두 제거
TU2218은 기존 면역항암제 효능을 극대화 시켜주는 치료제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GF-베타는 면역항암제 효능을 떨어뜨린다”면서 “T세포와 NK세포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 TGF베타는 항암 면역 반응을 약화시켜 암세포가 더 잘 성장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VEGF는 면역 억제 세포 활성을 촉진한다”면서 “아울러 T세포 기능을 억제한다. VEGF 역시 T세포를 약화시켜 항암 면역 반응을 약화시킨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TU2218은 TGF베타와 VEGF를 동시에 저해하는 최초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키트루다 병용, 2차 실패한 췌장암 환자 암 60% 줄어
티움바이오는 이번 발표에서 34명의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이 중 22명은 TU2218 단독투여였고, 12명은 키트루다 병용 임상이었다. 업계 관심은 키트루다 병용 임상 12명 결과에 모아졌다. 특히 ‘TU2218 195㎎ + 키트루다 200㎎’투여군 5명의 결과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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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실장은 “2명은 부분관해, 3명은 암 진행정지(SD)가 각각 나타났다”며 “더 놀라운 건 췌장암에서 암세포크기가 60% 줄었고, 항문암에서도 종양 크기가 5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PR 2명은 2차까지 치료를 실패한 환자”라며 “이들은 3차 치료로 TU2218+키트루다 병용투여를 한 것이고, 암 크기가 저렇게 드라마틱하게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 진행이 멈춘 암 종은 신경모세포종, 갑산성암, 자궁암 등이다”며 “특히, 항문암이나 췌장암은 원래 반응이 거의 나오지 않는 암 종인데, 이런 종양 크기가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5월31일(현지시간) 머크와 미팅을 했는 데, 머크 측으로부터 현재 수준이면 충분히 병용투여가 가능하단 평가를 받았다”며 “미국 현재 임상담당 의사도 현재 병용투여 안전성과 관련해선 ‘문제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키트루다 실패 또는 효능 낮은 적응증 집중 공략”
티움바이오는 ‘TU2218+키트루다’ 임상 2상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올해 초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각각 신청해 승인받았다. 적응증은 담도암, 두경부편평세포암, 결장직장암 등 3개로 각 암 종마다 40명씩 총 120명 규모다. 임상 2상은 미국과 한국 등 총 5개 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신 실장은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효능이 안 나오는 3개 적응증으로 병용투여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TU2218의 상업화 전략은 키트루다 단독요법에서 실패했거나,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효능이 떨어지는 적응증에 효능을 배가시켜주는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 1상은 어디까지나 유효성보단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1상에선 안전성을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무적인 건 2상 투여용량으로 결정된 용량(TU2218 195㎎ + 키트루다 200㎎)에서 굉장히 좋은 효능을 나타냈다는 점”이라며 “키트루다 병용 장기투여 임상 2상 결과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