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달 반감기 이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점치는 가운데, 가격 변동성 또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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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05% 하락한 6만920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3% 상승한 3420달러에, 리플은 변화없는 0.5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939만5000원, 이더리움이 491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51.4원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이는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것이다. 이번 반감기는 네 번째로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든다. 역대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루카스 키엘리 디지털자산 투자 플랫폼 일드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반감기 사이클에서 BTC 조정폭은 25%를 넘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며 “이는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장기 보유자의 지속된 물량 축적으로 인한 것이다. 반감기 이후 매도세가 있겠지만 그후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설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반감기 호재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은 지금의 10배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렉트 캐피털 가상자산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현재 재매집(reaccumulation) 단계에 있으며, 곧 반감기 이전 되돌림에 직면할 것”이라며 “최근 BTC가 7만 달러 저항을 뚫지 못하면서 재매집 구간의 단기 고점은 거의 확실해진 듯하다. 이제는 단기 바닥을 확인해야 할 것이지만, BTC는 반감기 이후 포물선을 그리고 나아갔다. 해당 구간은 BTC를 매집할 마지막 기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