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3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인 리피니티브의 전망치(406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2.12달러로, 전년 동기의 1.35달러를 웃돌았고 시장 예상치인 1.69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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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가 지난해 하반기 기록적인 판매를 보였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M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생산량을 7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와 포드가 전기차 인하에 나서면서 ‘치킨게임’에 들어섰지만 GM은 별도의 가격인하는 없을 것으로 시사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 차량에 대한 수요와 가격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GM의 전기차 가격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GM은 2025년부터 북미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배터리 소재를 모두 확보했으며 향후 리튬아메리카와 개발 중인 네바다 광산과 같이 국내에서 점점 더 많은 자원을 끌어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급망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배터리 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깜짝 실적 발표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GM의 주가는 8.3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