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도 안했던 아버지…AZ 접종 후 사망" 청원 등장

  • 등록 2021-10-06 오전 10:00:14

    수정 2021-10-06 오전 10:00:1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 후 아버지가 돌연 사망했다고 호소하는 아들의 청원이 등장했다.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후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사망한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올해로 만 60세,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것 외 앓고 계신 지병은 없었다. 술을 잘 못 드시기에 멀리하셨고 몸에 좋지 않다며 담배도 피우시지 않던 분”이라면서 “최근엔 친한 형님과 매일 걷기와 자전거타기 등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시고 종종 걷기량과 운동량을 보내시며 제게 자랑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그는 아버지인 B씨가 1차 접종 후 큰 증상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정부에서 강력히 권고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2차 접종 또한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맞으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갑작스럽게 B씨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고 밝힌 A씨는 “9월 11일 오전 10시, 아버지가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너무 놀라서 연락받은 즉시 가족들은 아버지 집으로 뛰어갔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로 계시다는 상황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가 B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해본 결과 B씨는 2차 접종 후 4일째부터 구토, 발열,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고, 가까운 병원에 방문한 기록도 남아 있었다. 또 근무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초등학교에 몸이 좋지 않아 휴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눈 대화 내용도 발견됐다.

이후 A씨는 법의학 박사로부터 B씨가 급성 사망사 추정이라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A씨는 “정황상 아버지의 죽음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기에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자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였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백신 인과성이 의심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끝으로 A씨는 ‘백신패스’ 도입을 검토 중인 정부에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피해에 대한 보상 기준 또한 빈틈없이 철저하게 마련하여,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 백신 접종(AZ) 후 부작용으로 인한 것임을 꼭 인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오전 10시 기준) 1600명가량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지난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28만 6942건으로, 전체 예방접종 건수의 0.44% 수준이다.

백신 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58%, 모더나 0.55%,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6% 순이었으며, 백신 접종 후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716명으로, 화이자 373명, 아스트라제네카 309명, 모더나 23명, 얀센 11명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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