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발 이어 이번엔 '성인오락실발' 집단감염…어떤 곳이길래

  • 등록 2021-02-01 오전 9:15:51

    수정 2021-02-01 오전 9:15:5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에는 TCS 국제학교와 안디옥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엔 ‘성인오락실’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시는 성인게임랜드발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달 31일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광주에서는 오락실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은 없고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음식 섭취만 금지되고 있었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은 “성인오락실이 광주시의 새로운 코로나19 감염고리로 나타났다. 인오락실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며 “지역 내 156개소의 성인오락실을 대상으로 시, 자치구, 경찰서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성인게임랜드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유는 오락실 내부에서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 때문이다.

31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성인오락실이 폐쇄돼 있다. 광주에선 지난 27일 오락실 직원이 최초 확진된 이후 모두 33명이 확진됐다. (사진=연합뉴스)
이곳에서는 현금이 아닌 칩을 사용해 배팅하는 방식으로 게임엥 참여한다. 반드시 현금을 칩으로 교환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종업원과 손님간의 접촉이 다수 발생한다.

오락기기의 특성상 여러 종류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것도 감염 확산의 원인이다. 또 좌석 간에 칸막이가 설치되고 간격이 넓은 PC방과 달리 성인오락실의 오락기기는 비교적 가깝게 배치돼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소 내부의 방식과 구조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행태도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됐다. 대부분의 성인게임랜드 이용자들은 한 곳의 업소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게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인게임랜드가 구별로 밀집돼 있어 방역 당국은 인근 업소로의 확산이 이 이유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밤 사이 17명의 시민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1799번∼광주 1915번으로 등록됐다.

확진자 중 12명은 광주안디옥교회발 n차 감염 등이다.

닷새 만에 직원과 방문자 등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성인게임랜드 4곳(킹·지구·VIP·공원 게임랜드)에서 추가로 2명이 확진돼, 누적 35명이 됐다.

이 밖에 기존 확진자 접촉 2명, 광주TCS 국제학교 관련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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