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보급형 스마트팜' 속초 딸기 농가에 무상 공급

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와 서비스 협력
"농가 스마트팜 장벽 획기적으로 낮아지길"
  • 등록 2020-09-28 오전 9:09:07

    수정 2020-09-28 오전 9:09:07

스마트팜 서비스가 설치된 속초시 한 딸기 농가에 서 농장주가 스마트폰의 원격관제 화면을 보여주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서 지역 농가 돕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데이터 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대표 신상훈, 안동현, 최성우)’와 초기 도입비·유지비를 획기적으로 낮춘 ‘보급형 스마트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장마,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속초 딸기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양사가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팜’은 수십만 원 수준의 초기 투자비용으로 농가들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재배관리에 필수적인 핵심 센서부를 선정해 설치장비를 최소화하고, 유선망 매설 등이 필요 없는 무선 통신(LTE·5G)을 활용해 전체 구축비를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농장환경 원격관제 △기상정보 알림 △데이터 기반 작물 시기별 최적화 정보제공 △농업전문가와의 온라인 1:1 멘토링이다. LG유플러스가 무선망 품질·네트워크 장비 관리, 최적화 통신요금·프로모션 설계 등 스마트팜의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면 그린랩스가 자체 솔루션 ‘팜모닝’을 활용해 재배작물 맞춤형 분석, 알림 및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농장주가 현장방문 없이 컴퓨터·스마트폰으로 농가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원격관제 기능이다. 농가 내에 각종 센서를 설치해 온‧습도, 토양EC(전기전도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LTE·5G로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 간편하게 한데 모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일종의 농경영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역할도 한다. 기상정보와 같은 기본적 정보는 물론 농가 환경정보‧생장행태를 토대로 한 이상징후 등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것이 골자다. 농장주는 외부에서도 환경에 맞는 조치를 실시간으로 취할 수 있으며, 사소한 조작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농업전문인을 연결해주는 1:1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농일지, 농산물 시세, 농산물 백과사전, 지역행사 안내 등 농가에서 꼭 필요한 정보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유플러스와 그린랩스는 올해 코로나19와 장마, 태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살리기의 일환으로, 이번 보급형 스마트팜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된 ‘속초시 응골딸기 영농조합’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구축에 필요한 장비 20여대를 무료로 설치하고,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향후 스마트팜 서비스에 지능형 CCTV, IoT출입감지센서 등 다양한 ICT 기기와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Lab 담당은 “양사가 준비한 이번 보급형 서비스를 통해 농가들의 스마트팜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그린랩스와 다양한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해 국내 농업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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