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美 듀폰 웨이퍼 사업부 인수 마무리

전기차·5G 필수 부품인 SiC 웨이퍼 시장 진출
제조 기술 역량을 접목해 부품·소재 영역 확장
  • 등록 2020-03-02 오전 9:29:41

    수정 2020-03-02 오전 9:29:41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SK(034730)실트론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통해 결의한 미국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를 지난달 29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4억 5000만(약 5400억원)달러에 달한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등에 사용하는 전력 반도체용 웨이퍼다. 고경도·내전압·내열 등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와 5G 등으로 응용처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이다.

SK실트론은 이번 인수를 통해 듀폰이 보유한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과 기존 주력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고성장 영역 진출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 인수 이후에도 관련 분야 투자를 지속해 SiC 웨이퍼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두고 업계에서는 SK(034730)그룹이 SK이노베이션(096770)의 전기차 배터리, SKC(011790)의 동박 사업과 함께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SiC 웨이퍼 시장에 빠른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라며 “향후 미국 현지 R&D 및 생산시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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