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과 관련,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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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가 막판에 다다르면서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정책 이슈 하나 없이 사생활 논란과 막말, 단일화 등 정치공학만 난무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사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논란으로 출렁이고 있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이 후보가 사생활 논란에 발목이 잡히면서 막판 혼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스캔들 논란의 대상 여배우인 김부선씨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욕설 논란 당사자인 이 후보의 형수가 기자간담회에 참석, “인사청탁이나 이 부호 어머니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이 후보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또 자유한국당은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떠들썩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인천 선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한국당 지도부가 정 전 대변인에 대한 징계를 예고하고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나서 사과하고 “정 전 대변인의 정계은퇴”를 요구했지만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정동영 후보의 노인비하 발언과 같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막판까지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의 단일화만 부각되고 있다. 두 후보는 10일까지도 서로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단일화가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