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 옐로우독·알토스벤처스·콜라보레이티브 펀드서 100억원 투자 유치

  • 등록 2017-05-29 오전 9:25:20

    수정 2017-05-29 오전 9:25:20

김성준 렌딧 대표.[사진=렌딧 제공]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P2P금융기업 렌딧은 옐로우독, 알토스벤처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 3곳으로부터 총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까지 렌딧이 유치한 투자금은 총 173억5000만원의 투자금으로, 이는 국내 P2P 금융기업 중 최대 규모다.

옐로우독은 사회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를 위해 지난해 말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다. 옐로우독은 렌딧의 P2P금융 서비스가 금리절벽을 해결하고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탈로 렌딧에 시드머니와 시리즈A투자 등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벤처캐피탈로 미국의 P2P 금융사 업스타트(Upstart)와 어니스트(Earnest)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렌딧에 투자를 결정했다.

렌딧은 대출과 투자의 전 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자동화해 비대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대출은 자체 개발한 심사평가모델인 렌딧 크레디트 스코어링 시스템(CSS)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공하는 250여 가지의 금융 데이터와 렌딧 웹사이트에서 보이는 행동 양식을 바탕으로 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 된 적정 금리를 산출한다. 그 결과 4~7등급의 중신용자가 최저 4.5%, 평균 10% 안팎의 금리를 받고 있다. 누적대출금액은 이날 기준 474억원으로, P2P금융기업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다.

실시간 분산 투자 추천 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 역시 렌딧이 보유한 강점이다. 투자자가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기존 투자 성향을 분석해 예상 연수익률과 손실률에 따라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 투자 전문성이 낮은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일일이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투자금을 분산해 투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시스템이다. 렌딧 전체 투자자들의 누적 투자 건수는 약 200만 건에 이른다.

개인신용대출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온 렌딧이 현재까지 축적한 데이터는 약 2000만 건으로 국내 핀테크 기업 중 가장 많은 중금리대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이미 P2P금융이 성숙기에 들어 간 미국 시장에 비추어 볼 때 P2P금융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라며 “렌딧은 지난 2년간 중금리대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검증해 누구보다 양질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 모두가 주목했다”고 말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지난 2년이 설립 초기에 세웠던 전략적인 가설들을 검증할 수 있었던 시기라면 이제는 보다 더 집중해 명확한 발전을 이뤄 나가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개발 인력과 금융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R&D에 더욱 집중해 개인신용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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