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해 중인 서울함의 모습.[사진=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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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 30여 년간 영해 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군 호위함인 서울함(FF, 1500t)과 초계함인 김천함(PCC, 1000t)이 퇴역했다.
해군은 31일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서울함과 김천함 등 함정 6척이 현역에서 은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산 전투함 1세대인 울산급 호위함 2번함 서울함과 고속정 참수리 4정, 동해급 초계함 9번함 김천함이 예비역으로 전환됐다.
서울함과 김천함은 우리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열었던 주역이다. 울산급 호위함은 1970년대부터 추진된 해군의 전력증강 사업에 따라 1981년 최초로 도입됐다. 울산급 호위함은 광개토대왕급과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이 취역하기 전까지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했다.
울산급 호위함 2번함인 서울함은 1984년 취역했다. 전장 102m, 전폭 11.5m 크기의 서울함은 76mm 함포 2문과 30mm 함포 4문, 하푼 대함유도탄과 단거리 대공미사일 미스트랄, 자동사격 통제장치, 음탐기 등을 탑재했다.
동해급 초계함 9번함인 김천함은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서 건조해 1986년 취역했다. 76mm, 40mm 함포와 엑조세 대함미사일 등 무기체계를 탑재했다. 김천함은 고속정과 함께 경비작전을 수행했다. 유사시 연안으로 접근하려는 적의 고속정과 상륙세력을 차단하는 임무도 맡았다.
서울함은 퇴역 후 지방자치단체에 무상 대여돼 안보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김천함은 예비역 교육훈련 지원이나 해외 양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들 함정의 퇴역으로 해군은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인천급 신형 호위함을 배치 중이며 2020년까지 20여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 기동 중인 김천함의 모습. [사진=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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