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테라, 국내 가야금연주자 첫 日 사쿠라 음반발매

외교부지정 한일수교 50돌 기념 선보여
일본민요 '사쿠라' 직접 연주하고 노래
13현 일본전통현악기 고토로 음색 살려
  • 등록 2015-07-30 오전 10:24:50

    수정 2015-07-30 오전 10:24:50

외교부 지정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특집음반 한테라의 ‘사쿠라’ 표지(사진=폴리뮤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야금 연주자 한테라(34)씨가 일본민요 ‘사쿠라’(さくら)를 일본 고토로 직접 연주하고 노래했다. 국내 가야금연주자로는 처음이다.

외교부 지정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특집음반 한테라의 ‘사쿠라’ 가 다음주부터 디지털 음원으로 전격 출시된다. 한일 양국 국민의 우정과 상호이해를 강화하는 계기 마련를 위한 것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곧 공개될 예정이다.

가야금 연주자 한테라(사진=폴리뮤직).
사쿠라는 일본의 국화 벚꽃을 뜻한다. 봄에 만개한 벚꽃을 묘사하는 민요 사쿠라는 일본의 아리랑과 같다. 에도시대(1603~1867)에 발생해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일제 군국주의 이념의 도구로 사용되면서 크게 유행했다. 현재 가사도 당시 붙여졌다. 정치·군사적 이데올로기에 물든 사쿠라는 이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태로 돌아갈 수 없었다. 특히 일본의 13현 전통현악기 고토의 화사한 음색과 어울려 많은 고토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돼 왔다.

이번 음반에 녹음된 사쿠라는 한테라씨가 미야기미치오의 직계 제자이자 동경예술대학교의 후임교수였던 안도마사테루(安藤正輝)의 변주를 직접 전수받은 것이다. 2011년 안도마사테루 동경 자택 스튜디오에서 안도마사테루와 그의 딸 안도타마키의 감독으로 진행된 녹음 공개본이다.

한테라는 6살 국악에 입문해 서울대를 졸업하고 국내 가야금 연주자 처음으로 미국 록펠러 재단의 Blanchette Rockefeller Fund 인디비주얼 부문 수상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동북아 문화와 현악기를 연구했으며, 스승 현대음악 작곡가 강석희씨의 작품을 가야금으로 세계 초연하는 등 재능 있고 이상적인 가야금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5개의 단독앨범을 출반했다.

돌아오는 9월부터는 한일수교50주년 기념, 동경 스기나미공화당 독주회, 뉴욕 카네기홀 125주년 기념 공연 등을 앞두고 있다. 음반 사쿠라는 네이버·아이튠즈 등에서 다음주부터 국내외 전격 배포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선정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싱글앨범으로 특별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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