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 따르면 정의화 국회의장은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인준안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본회의에서는 이 후보자의 인준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인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새누리당은 이미 ‘표 단속’에 들어갔다. 국무위원을 겸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부 장관 참석은 물론, 외국에 출장 갔던 의원들(4명)도 모두 귀국해 대기 중이다.
현재 국회 재적의원 295명 가운데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58석으로 과반(148석)이 넘는다.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를 빼더라도 148표는 넘을 것이라는 게 새누리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총리 인준 연기 이후 ‘악화한 민심’을 앞세워 이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 압박을 계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 개회를 저지할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 다만,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소집,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로 이 후보자가 총리직에 오르면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관측했다. 당내 강경파가 지도부를 장악한 야당이 대여투쟁 기조로 급전환하면 여권이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각종 법안의 입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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